그동안 고전과 낭만파 작품에 집중해 온 조성진이 Handel의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. 어릴 적부터 바로크 작곡가들에게 끌렸다는 그는 'Keyboard Suites(건반 모음곡)' 중 2, 5, 8번을 선택합니다. 본래 이 곡은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되었지만, 조성진은 현대 피아노로 설득력 있는 연주를 선사합니다. 곡 본연의 색채에 다가가기 위해 하프시코드로 연주한 레코딩을 분석하고 자신의 테크닉을 다시 갈고닦았으며, 되도록 페달을 사용하지 않았죠. Handel의 아이디어를 차용해 Brahms가 쓴 'Variations and Fugue on a Theme by Handel(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), Op. 24'와 Wilhelm Kempff 편곡 버전의 'Suite in B-Flat Major, IV. Minuet(하프시코드 모음곡 1번 내림나장조 4악장 미뉴에트)'도 함께 소개합니다.